[T.Guide] 리버풀, 섬세함이 부족하다.

 

 

최근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기류를 타는 듯 했지만 어제 열린 선더랜드와의 홈경기에서는 그간 리버풀이 보여왔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말았다. 경기전 선더랜드의 거스 포옛 감독은 '수아레즈가 없는 리버풀의 현재 순위는 당연하다' 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리버풀과 팬들입장에서는 쉽게 반박하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지난시즌 수아레즈의 폭발적인 기량으로 팀을 이끌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크게 선전했다. sas 라인이라 불리우는 스털링, 수아레즈, 스터리지의 콤비 플레이는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었는데, 수비의 불안감이 다소 표출되긴 했었지만 중원에서 제라드와 핸더슨, 쿠티뉴 등이 받쳐주면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더해갔다. 

하지만 이 모든 얘기는 수아레즈가 있던 지난 시즌의 얘기다. 수아레즈는 바로셀로나로 떠났고, 그 공백을 새로 영입한 발로텔리와 람바트가 채워주질 못하고 있다.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발로텔리의 영입은 아직까지는 기대 이하 수준으로 머물러 있고, 그나마 최근 람바트의 기량이 서서히 올라오면서 안정감을 되찾고 있긴 하지만 아직 예전 리버풀의 모습은 아니다. 더군다나 스터리지의 부상으로 올 12월달까지는 스터리지 없이 경기 운용이 필요한 상황인데, 과연 새로 들어온 두 용병이 재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어제 선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로저스 감독은 주중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하기 위해 제라드를 포함한 몇 몇 선수들을 아끼기는 하였지만 사실상 현 시점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는 라인업이었다. 키플레이어인 스털링과 쿠티뉴, 핸더슨까지 선발출장 하고, 후반 막판에 제라드까지 투입하였지만 결과는 0대 0으로 끝이났다. 비록 패하지는 않았지만 리버풀 다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섬세한 플레이들은 온데 간데 없었고, 패스의 정확도나 골문 앞에서의 결정력 또한 부족했다.

전반내내 선더랜드에게 점유율이 밀리며, 고전하였고, 후반들어 밀어부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지만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주중에 있을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큰 관심사로 남아있다. 최근 경기들을 살펴보면 조금씩 상승기류를 탈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곧 시즌 중반으로 치닫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있을 경기들의 결과에 따라 리버풀의 올 시즌 향방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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