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후쿠오카 여행기: 코스부터 여행경비까지

 

짧게 혹은 길게 다녀오기 좋은 큐슈 지방의 중심지 '후쿠오카'. 가까운 거리 만큼이나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코스를 계획하고 저렴한 경비로 다녀오기 좋은 일본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로 2시간 걸리는데에 비해 일본 후쿠오카까지 1시간 안팎이면 도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의 컨셉은 '2박3일이라는 짧은 일정동안 알차게 보내고 오기'였다. 최대한 많은 곳을 효율적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밤낮 없이 인터넷을 뒤져가며 새로운 정보들을 마구마구 수집해왔고, 여행 출발 직전까지 여행코스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후 하카타역까지 가는 동안 생각해봤는데, 오사카나 도쿄 같이 시끌벅적함은 없이 고요함이 가득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분탓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도시치고 왠지 모를 적막함이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 여행일정 내내 사라지지 않았다.

 

 

 

 

 

 

 

 

2박3일 일정을 크게 두가지 분류로 나눴는데, 하나는 후쿠오카 시내관광이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지역으로의 하루일정 코스였다. 많이 알려져있다시피 후쿠오카는 큐슈의 정치, 경제, 교통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대도시인데, 조금만 벗어나면 뱃부나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 등 다른 유명 여행지들이 나오기 때문에 하루일정이나 단기간 기차여행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 큐슈기차여행의 출발지로 유명하다.

 

시간과 비용 관계상 비교적 가까운 기타큐슈와 모지코, 혼슈지방의 시모노세키를 하루안에 다녀오는 코스를 계획했다. 다소 빡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널널했다. 아침일찍 출발한다면 충분히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는 타지역으로의 기차여행을 떠났고, 나머지 날들은 후쿠오카 시내 명소들을 둘러보는데에 주력했다.

 

 

 

 

 

ⓒ 하루일정으로 모지코와 시모노세키까지 다녀올 수 있다.

http://tguide.tistory.com/22

 

 

 

 

 

 

짧은 거리만큼이나 저렴한 경비로 다녀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물론 항공권은 오사카나 도쿄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바닷길을 이용하는 배편도 있다. 또한 시내 명소가 워낙 많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교통비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하카타역에서 기타큐슈역까지 이어주는 JR 소닉(특급) 열차의 경우 왕복 1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였고, 그 외의 교통비나 기타 경비도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기차요금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물론 저 때만해도 환율이 1400~1500원대까지 오르내리던 시기였으니 더욱 부담이 되었던건 사실이다.

 

 

 

[ 후쿠오카 2박3일 여행 총 경비 ] (당시 환율 1400원 후반대)

 

1. 항공권 : 10만원대 후반

2. 호텔 : 1박당 8만원대

3. 식비 : 하루 2만원 안팎

4. 교통비 : 총 10만원 정도

5. 기타비용 : 3만원

 

= 60만원 안팎

 

 

 

 

 

 

 

 

 

따라서 후쿠오카 경비는 다른 지역을 가느냐, 가지 않느냐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만약 후쿠오카내 명소들만 다녀온다면, 기본적인 여행경비로 다녀올 수 있는데, 비수기 기준 항공권은 10만원 초반대부터, 호텔은 1박당 5만원 안팎부터 있다. 하루평균 3~5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가정하에 산출해보면 3박4일 기준으로 60만원안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듯 후쿠오카는 가까운 거리만큼 일본여행이 초행길인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고, 혹은 반대로 장기적인 기차여행이나 일본 전국투어를 시작하는 관문이 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본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또한 추천하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