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자유여행] 추천 하루코스, 모지코~혼슈 시모노세키까지

 


후쿠오카에서 하루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은 많다. 기차를 이용하면, 보다 빠르게 원하는 곳을 하루안에 다녀올 수 있는데, 대게 모지코쪽으로 갈 경우 혼슈지방인 시모노세키까지 들리는 경우가 많다. 칸몬대교를 사이에 두고 큐슈지방의 모지코와 혼슈지방의 시모노세키가 마주보고 있다. 두 지역은 도보나 자전거, 자동차 이동도 가능하지만, 칸몬해협을 끼고 있는 만큼 페리를 이용하여 넘나들을 수도 있다. 후쿠오카의 가까운 근교 여행지로 일본의 자랑인 기차를 타며 여행하는 재미도 쏠쏠한 이 코스를 아래에서 자세하게 안내해본다.

 

먼저, 하카타역을 기준으로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일본의 자랑인 고속열차의 경우 어느 역이나 지역이나 타는법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보통 초록색으로 표시된 <표사는 곳> 간판을 잘 찾아가면 되는데, 성수기나 인기 여행지의 경우 전날 미리 예약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행히 그런 상황은 아니였기 때문에 당일에 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시 내가 탔던 기차는 '소닉'이라 불리우는 JR특급열차였다. 가격은 왕복 2800엔(지금은 가격이 인상되었을 수 있음). 보다 저렴한 보통기차도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특급으로 구매했다. 당시 환율 1,500원일까는 정말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다. 지금의 환율이라면 정말 많은 경비를 세이브 할 수 있다.

 

 

 

 

 

 

 

ⓒ 일본 최대의 철도회사 JR은 일본 전역 곳곳에 퍼져있다.

 

 

 

 

 

 

 

 

고속/특급 열차의 경우 대부분 좌석 예약석과 비예약석으로 나뉜다. 기차 칸마다 표시되어 있으므로 잘 보고 타야한다. 예약석의 경우 자신의 지정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비예약석의 경우 그냥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 

전 날밤 카메라 배터리 충전을 깜빡하고 그냥 나와보니 방전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기차에 타자마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콘센트를 찾아다녔다. 정말 다행히도 콘센트가 있었고,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하루 쓸 만큼의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었다. 고속열차의 경우 콘센트를 보유한 객실이 몇 군데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자. 

 

기타큐슈 고쿠라역에 도착한 후 모지코로 향하는 일반 열차로 갈아탔다. 약 15분 정도를 더 가면 모지코가 나오는데, 관광지구로 유명한 곳은 <모지코 레트로>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모지코 레트로는 무조건 종착역이라고 보면 된다. '모지역' 이라는 곳도 있는데, 모지코 레트로 보다는 전 정거장으로 종착역인 '모지코역'에서 내려야 한다.

 

모지코 하면 카레와 바나나가 유명하고, 모지코레트로 지역에는 메이지시대부터 다이쇼시대에 걸쳐 지어진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다. 그 외 역사적, 문화적 관광요소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후쿠오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테마를 갖춘 관광특구라고 할 수 있겠다.

모지코에 도착한 후 먼저 자전거를 대여했다. 저녁 5~6시까지 시간 제약 없이 하루 500엔 정도만 지불하면 자전거를 마음껏 탈 수 있다. 모지코 레트로의 부지도 넓고, 혼슈 시모노세키까지 다녀오기 위해선 자전거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 물론 모지코에서는 도보나 버스로 이동하고, 시모노세키까지는 페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수단의 방법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 모지코의 명물 '바나나맨'과 모지코 풍경

 

 

 

 

   

 

 

 

 

 

자전거를 대여한 뒤 지도를 들고 반대쪽으로 보이는 혼슈섬, 시모노세키를 향해 페달을 밟았다. 시모노세키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큐슈와 혼슈 사이의 칸몬해협을 건너야 한다. 보행자의 경우 칸몬대교 아래 마련된 보행자 전용 해저터널을 이용해 건너갈 수 있다. 그 길이는 생각보다 상당히 길다. 자전거 탑승이 제한되기 때문에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야 하는데, 약 5분정도 소요된 듯 하다.


칸몬해협을 건너 시모노세키에 도착하고 자전거로 약 10분정도 더 달리면, 가라토 시장이 나온다. 가라토 시장은 "복어"가 유명하며, 시모노세키를 대표하는 수산시장인데, 수산물판매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각종 해산물과 초밥을 판매하고 있다. 그 맛은 정말 일품이다.

 

 개당 100엔에서 500엔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초밥은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고른 후 계산하면 된다. 2층 식당에서 먹어도 되고 포장해 가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초밥을 포장해서 밖으로 나와 칸몬해협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먹는걸 추천한다. 아마 더욱 맛있게 느껴질 것이다.

가라토 시장을 빠져나오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또한 건너편 큐슈의 모지코의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혼슈 시모노세키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근처를 자전거로 둘러본 후 페리를 이용해 모지코로 되돌아갔다. 참고로 자전거도 페리 탑승이 가능하다. 물론 자전거의 경우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조금은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시 힘들게 돌아갈 바에는 페리를 선택하는게 훨씬 나은 편이다.

 

 

 

 

 

 

 

 

ⓒ 웅장한 칸몬대교와 시모노세키 가라토 시장의 풍경

 

 

  

 

 

 

 

시모노세키에서 모지코로 돌아온 후 모지코의 몇몇 명소들을 둘러봤다. 흐린날씨에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비는 오지 않았고, 날씨만 좀 흐렸다. 모지코에선 대표적으로 옛 큐슈 철도 역사를 담고 있는 <큐슈 철도기념관>과 실제로 아이슈타인이 머물렀다던 <미츠이 클럽>을 둘러봤다. 큐슈 철도기념관에는 옛 실물 기차들과 갖가지 철도관련 시설들이 보존되어 있었다. 실물 기차에는 직접 올라타볼 수도 있는데, 철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명소일듯 하다. 미츠이 클럽은 1921년에 세워진 한 회사의 접객, 숙박 시설로서, 아이슈타인 부부가 머물렀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예전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마침 입장객이 거의 없었을 때라 조금 으슥한 느낌을 받기도 한 곳이다.

 

 

 

 

<큐슈 철도기념관>

 

- 입장료 : 유료

- 영업시간 : 09시 ~ 17시

<미쓰이 클럽>

 

- 입장료 : 유료

- 영업시간 : 09시 ~ 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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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지코 레트로 관련 홈페이지 + 한국어 지도 다운로드 가능한 곳:

http://www.kr.mojiko.info/map.html 

 

 

 

 

 

돌아오는 길에 잠시 기타큐슈에도 들려 고쿠라성도 들렸다 올 정도로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아침일찍 출발한다면, 하루일정을 충분히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후쿠오카 도심속에서 잠시 벗어나 기차여행도 즐기고, 새로운 테마와 새로운 지역의 여행지를 하루코스로 다녀오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인 것 같다.

 

 

 

※ 티가이드의 패밀리 사이트 "티플라이"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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