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배낭여행] 소소한 벼룩시장 패딩턴마켓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에 위치한 숙소에서 푹 자고나니 온몸에 쌓여있던 장시간의 비행피로가 싹 풀리는것 같았다.
창밖을 내다보니 구름한 점 찾아볼 수 없는 새파란 하늘이 상쾌한 시드니의 아침을 나타내고 있었다. 전 날 밤에 찾아본 일기예보에서는 오후 부터 비가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좀 더 피로를 풀고 나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서두르게 되었다. 시드니의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선크림과 나의 수분을 보충해줄 물이 가득찬 물병을 챙기고 밖으로 나갔다. 시드니에는 주말 벼룩시장이 여러 곳에서 열린다.
내가 다녀온 패딩턴 마켓(Paddington Market)을 비롯해 록스 마켓(The Rock's Market), 글리브 마켓(Glebe Market) 등 여러 지역에서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는 벼룩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현지인과 여행객들에게 인기있는 체험공간이기도 하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패딩턴 마켓으로 향했다. 패딩턴 마켓은 숙소가 있던 스트라스필드 지역에서 시티레일로 약 20분정도 가야하는 '시티레일 뮤지엄(museum)' 역에서 버스로 갈아타야하는데 '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reet)'로 가는 대부분의 버스가 패딩턴 마켓까지도 운행한다. 만약 이 버스가 맞는지 긴가민가 하다면, 무조건 버스 기사님께 여쭤보는게 상책이다. 물론 무뚝뚝하게 답해주는 기사님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영어가 안된다면, 간단하게 '패딩턴 마켓' 단어만 외쳐도 된다. 우리는 누가봐도 이 곳이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인걸 기사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엔 기사님이 직접 내리는 곳에서 나를 불러 여기서 내리면 된다고 말해주기까지 했다.
친절한 버스 기사님 덕분에 쉽게 찾아올 수 있었다. 버스정류장에서 약 5분정도만 걷다보면 건너편으로 사람들이 모여있고 시끌벅적한 모습이 보인다. 그 곳이 바로 패딩턴 마켓이다. 개인으로 나와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거나 새제품을 파는 어느정도 상업적인 모습이 보이는 프리마켓이다. 벼룩시장이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는 다소 비싸고, 고급스러운 물건들이 많아서 처음엔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주변으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들이 형성되어 있어서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아주 약간의 흥정도 가능하다.
서큘러키에 위치한 록스마켓과 비교해본다면, 유명도는 낮은 편이지만 작은 규모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여행객들의 발길이 덜하기 때문에 록스마켓 보다는 인위적이지 않은, 정겨운 모습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듯 하다.
<INFORMATION>
오픈시간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위치 : Oxford Street Uniting Church
패딩턴마켓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아기자기한 개인 상점들 외에도 여러가지 음식들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쉼터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며, 쇼핑겸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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